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끊이질 안고 있는 상태에서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도 기록을 세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재 상황에 대해 각 계의 의견이 분분한데 이 와중에 ‘자가검사키트 책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
왜 자가검사키트 책임인가?
자가검사키트는 자기 자신이 키트를 통해서 코로나 음성,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낮은 편이다 보니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사용이 가짜 음성 사례 증가로 인해 4차 유행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인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 사용의 영향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과도하게 지나친 해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경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과성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도 있으나 4차 대유행의 원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입장
정부는 이 것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 사용에 따른 ‘조용한 전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가 낮다는 특성으로 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확인돼 추후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 유증상자가 스스로 비강 도말 검체에서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해 음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를 확인 및 검사하는 수단입니다.
15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편의성은 장점일수는 있으나 기존 유전자 검사인 PCR이나 의료인이 콧속에서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항원검사보다는 민감도가 낮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자가검사키트가 도입 시점부터 사용에 반대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방역당국도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하여 자가검사키트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자체적인 검사는 신뢰성이 떨어지는만큼 자가검사 후에는 반드시 추가 PCR 검사를 받아서 정확한 결과 값을 확인하라고 하였습니다.
상반된 전문가 의견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로 상반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반대한 전문가들은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순 보조적 수단으로 한정되어 사용된 것이 아닌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이 위기를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의견은 나뉩니다. 대유행의 영향을 준 부분이 일정 수준 있다 하더라도 모든 원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짜 원인은 섣부른 방역 완화와 백신 접종 지연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 전문가들도 다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전문가들은 당장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PCR 검사 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내에서 낮은 민감도와 실효성 등을 감수하고 굳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자가검사키트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 국민들이 정확한 PCR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위음성 판정에 의존해 전체적인 경각심을 떨어뜨리는 결과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반대의 의견은 없을까요?
현재로써는 대유행과 자가검사키트의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당장 사용을 멈추기보다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서 미국, 유럽 등과 같이 특정 집단 혹은 상황에 대해서 사용하는 등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23일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 제품을 조건부 허가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식약처는 3개월 이내에 자가검사에 대한 추가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달았기에 금주 내 두 회사는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